‘New normal’이란 단어는 원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일컫는 용어로 쓰였으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롭게 정의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변화된 세상을 말합니다.
일의 관점에서 ‘뉴 노멀’은 어떤 변화를 의미할까요?
근무장소의 Normal이 사무실 근무에서 재택 또는 원격 근무로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일을 한다’라고 하면 사무실에 출근하여 동료들과 회의하고 커피 타임을 갖는 등 그런 종류의 장면을 떠올린다면, 앞으로는 랩탑을 열고 집이나 카페에서 화상 회의와 채팅으로 업무 하는 것이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조직적이고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가 성과 및 통제의 관점에서 보다 효율적이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규정과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Best practice에 따라 일하는 것을 기본으로 인식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보다 개인 중심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이젠 일의 절차와 프로세스 보다 일의 결과와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상황에 맞는 Best fit이 일의 기본이 될 것입니다.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은 불확실성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의 형태, 방식, 일정 및 성과 등에 있어 이전과 달리 예측하기보다 변하는 상황에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새로운 일의 기본은 ‘공유’가 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정보가 하나의 능력이고 권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정보의 접근할 수 있는 능력만으로 일의 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또한 리모트 워크 형태로의 변화로 인해 정보는 오픈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젠 정보를 어떻게 상황에 맞게 쓸모있게 활용하는지가 일의 성과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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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시대에서는 컨설팅 서비스도 달라질까요?
‘컨설팅’을 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컨설팅: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고객을 상대로 상세하게 상담하고 도와주는 것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Consulting: the activity or business of giving expert advice about a particular subject (Cambridge Dictionary)
이러한 사전적 정의를 고려할 때, HR 컨설팅이란 HR과 관련되어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라고 정의할 수 있겠고, 뉴 노멀 시대라고해서 서비스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본질적인 부분은 달라지지 않겠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일에 있어서의 관점과 행태가 바뀌면 관련된 부분은 자연스럽게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IMHR은 컨설팅의 뉴 노멀을 다음과 같이 예상하고 또한 그렇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식의 변화: 비대면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예측 가능한 변화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비대면을 기본으로 변화하는데, 컨설팅이라고 다를 것이 없겠죠. 그런데, 대면 미팅을 안하거나 화상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비대면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비대면 환경에 적합하도록 서비스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비대면을 기본으로 하는 비동기 환경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또한 비대면의 환경에서도 서로에게 필요한 정보와 자료가 효율적으로 공유되고 활용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의 컨설팅 서비스는 고객의 환경 또는 컨설팅의 진행에 필요한 정보가 편하고 의미 있게 흐르고 담길 수 있어야 합니다.
방향성의 변화: Best Fit
뉴 노멀은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가장 효율적인 베스트 프랙티스를 적용하는 것이 이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면 대응 방법은 한 가지, ‘Best Fit’ 입니다. 일에 있어 Best fit을 적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변화가 빠르고 예측 불가능해도 쉽게 변하지 않고 중심이 되는 본질적인 것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우선 핵심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중심을 잡고, 정보나 자료의 공유와 접근을 자유롭게 하여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컨설팅은 과거를 바탕으로 최적의 정답을 도출하는 역할이 아니라, 본질에 부합하는 핵심 프레임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통해 최적의 대응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산출물의 변화: 실전
결과 중심의 실전형 산출물이 중요시되는 것은 꽤 예전부터 진행되어 온 변화입니다. 성과 관리도 잠재 역량보다는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기본이며, 채용에 있어서도 실전에 바로 투입하여 생산성을 창출하는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비대면이나 리모트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러한 변화가 매우 빠르고 강하게 요구되는 환경입니다. 당연한 흐름입니다. 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작은 것이라도 고객에게 직접적이고 실전적이며 즉각적인 효용을 주는 내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비대면 환경에서는 무엇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가 산출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즉시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유일하게 쓸모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컨설팅의 산출물도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바로 실전에 적용이 가능한 쓸모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예전에 회사에서 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회의실 하나를 마련하여 TF 사무실을 만들고 컨설턴트 수 명이 상주하면서 3개월 정도를 진행하였습니다. 매우 많은 자료와 인터뷰가 진행되었고 엄청난 양의 보고자료가 산출되었습니다. 회사의 의사결정권자들을 상대로 성공적인 컨설팅 최종보고를 마치고 종료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컨설팅에서 제안한 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한 실무 TF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컨설팅의 최종보고와 실무 TF 사이의 한 달 정도 동안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실무 이행사항을 추진하려고 하니 꽤 많은 수정이 불가피하였습니다. 수정을 하려고 컨설팅과 관련한 자료들을 찾았습니다. 보안 때문이었는지 정보에 접근하는 것 자체도 어려웠지만, 찾은 자료들은 실무 이행과 거리가 멀어 활용이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무자들은 어금니를 꽉 물고 많은 것들을 새로 만들어 가야 했습니다.
IMHR의 새로운 인사 컨설팅
IMHR은 뉴 노멀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인사 컨설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대면을 기본으로 컨설팅 내용에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마련하고, 컨설팅의 주제에 맞는 핵심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플랫폼을 구성합니다. 무엇보다 컨설팅의 종료와 함께 실무가 끝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인사 컨설팅의 뉴 노멀을 제안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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