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경쟁력을 만들기 위한 조건
성과를 내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 역량 있는 인재를 확보해야 하고,
- 직원들이 자신이 가진 능력과 잠재력을 그들의 업무에 쏟아부을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 직원들이 보다 적극성을 갖는 것
- 직원들이 자발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 직원들이 그들 자신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책임감을 갖는 것
- 직원들이 보다 열정적이고 자신의 일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업무에 몰입하는 직원들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라는 것이고 많은 회사들이 이를 인지하고 직원들의 업무 몰입을 높이기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무 몰입을 정의하는 것부터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업무 몰입은 신체적, 인지적, 정신적 작용이다
업무 몰입이란 조직의 구성원들이 그들의 업무 역할에 있어 그들 스스로를 신체적, 인지적, 정신적으로 결속시키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Kahn, 1990) 이 관점에서는 몰입된 구성원들은 그들이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신체적 에너지와 정신적인 애정이나 열정, 그리고 인지적 능력을 동시에 투입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즉, 세 가지 영역에서 자신의 능력과 역량을 기꺼이 쓰는 것이죠.
|
업무 몰입은 활력, 전념, 몰두의 상태이다
한편 약간 다른 관점에서 업무 몰입을 바라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업무 몰입 상태는 구성원들이 업무와관련하여 긍정적이고 충만한 마인드를 갖는 것으로, 활력, 전념, 몰두의 특징을 갖는 것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Schaufeli et al., 2002)
‘활력’이란 일을 할 때, 높은 단계의 에너지와 정신적 회복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이를 견뎌내고 자신의 업무에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투자하려는 의지를 말합니다.
‘전념’이란 일에 있어 자부심과 도전의식, 영감과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일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몰두’란 자신의 일에 완전히 몰입되어 행복과 흥분을 느끼는 상태로, 일을 할 때 시간이 매우 빨리 가버리는 느낌이나 일과의 분리를 어려워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는 앞선 요소들보다 일의 몰입에 있어서의 정신적 상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업무에 있어 활력이 어느 정도인가?
|
조직의 경쟁력 뿐 아니라, 개인의 성장을 위한 몰입
종합하면, ‘업무 몰입이란 개인 스스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신이 갖고 있는 정신적, 육체적, 인지적 역량을 기꺼이 투입하고 전념하고 몰입하면서, 일로 인해 에너지를 얻고 행복함과 만족감을 느끼며 일과 떨어지기가 쉽지 않은 지경에 이르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업무 몰입은 정도의 차이도 있고, 물론 그로 인한 부작용도 있습니다만, 조직의 경쟁력을 위해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한편, 업무 몰입이 꼭 조직에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몰입하는 개인에게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성장의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몰입이 활력을 가져다주고, 정신적 회복을 도와주며,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연구 결과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 기간 동안 업무에 완전 몰입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100% 자의에 의한 몰입은 아니었지만 상황과 성향이 맞물려 그렇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3년의 시간이 흘러있었고, 그간 일 외에 사회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전혀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물론 매일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고 처절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잘 아프지도 않았고, 항상 일 생각을 하고 있었고, 어떻게든 일은 성과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초몰입된 상태를 지나고 나니, 많은 것이 스스로에게 남았습니다. 그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업무 경험, 넓어진 시야, 지식과 노하우,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식한다는 것만으로도 ‘몰입’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Read it! 업무 몰입의 감정 상태 (Work Engagement, 만족을 넘어 행복 그리고 성장) ›
[참고문헌]
Kahn, W.A. (1990). Psychological conditions of personal engagement and disengagement at work,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33: 692–724.
Rich, B. L., Lepine, J. A., & Crawford, E. R. (2010). Job engagement: Antecedents and effects on job performance.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53(3), 617-635.
Schaufeli, W., & Bakker, A. B. (2010). The conceptualization and measurement of work engagement.
Schaufeli, W. B., Salanova, M., González-Romá, V., & Bakker, A. B. (2002). The measurement of engagement and burnout: A two sample confirmatory factor analytic approach. Journal of Happiness studies, 3(1), 71-92.
'HR 아이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드백, 주는 것만큼 어떻게 받느냐가 중요합니다 (The Johari Window) (0) | 2020.12.18 |
---|---|
몰입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HR의 역할 (0) | 2020.12.13 |
업무 몰입의 감정 상태 (Work Engagement, 만족을 넘어 행복 그리고 성장) (0) | 2020.11.29 |
우리회사 근로계약서는 괜찮은가요? (직원 경험 관점에서의 근로계약서) (0) | 2020.11.22 |
[HR에 대한 다양한 시선] 조직 내 갈등, 나쁜 것이 아닙니다 (0) | 2020.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