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2%, 올해 하반기 채용 없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기업들은 채용 축소를 고려합니다. 9월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에 따르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하반기에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17.4%,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였다는 기업은 44.6% 였다고 하네요. 즉, 대기업의 62%는 올해 하반기 채용이 없거나 미정인 상태입니다. 기업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지원자들 역시 안정성을 택하게 되는데요. 현재 직장에서 잔류할 수도 있고, 전문직종을 위한 시험을 준비하기도 하죠. 그럼에도 시장은 인재를 원합니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유능한 인재확보만이 기업의 성과를 보장할 수 있으니까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인재 채용이 중요하지 않은 회사는 없습니다. 적합한 인재 채용은 기업의 성과에 직접 연계되기 때문인데요. 스타트업은 빠른 성장세와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하여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대기업은 안정적 급여와 복리후생을 지속적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성장 시기에서 지원자를 유인하기에 충분합니다.
핵심인재가 이탈하고 있다면?
장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A회사, 우리 회사만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는 자랑할만하지만 지원자가 좀처럼 없다고 하네요. 업무 공백이 길어지면 남아있는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고 조직 분위기는 침체됩니다. A회사처럼 자꾸 핵심인재가 이탈하고 있나요? 우리회사의 핵심인재는 당연히 경쟁업체의 스카우트 대상이죠. 핵심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회사는 최대의 연봉 인상률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상된 연봉에서 한 번 더 인상 받아 경쟁 업체로 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인간적인 섭섭함은 뒤로 하고 인사담당자는 후임자를 채용해야만 합니다.
대기업의 브랜드네이밍도 스타트업의 자랑할 만한 문화도 없는 우리 회사. 이탈한 직원만큼 일 잘하는 직원을 뽑아야 하는데… 인사담당자의 고민도 끝이 없네요.😰
우리 회사의 브랜드는 확실한데, 왜 지원자가 없을까?
📍 조직문화, "혹시 잡플래닛 리뷰 때문?"
회사의 역사가 오래될수록 회사의 제품 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 사정까지 잘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소비자로서 제품을 접한 경험이 있을 수 있고, 퇴사한 직원들이 회사 사정을 전하기도 하며, 직원들이 블라인드, 잡플래닛 등에서 회사 소식(특히 부정적인🥲)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블라인드의 새 게시물, 잡플래닛의 평점은 우리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지만, 지원자들에게는 회사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직원의 개인적인 경험이고 사실이 아닌 정보도 많지만, 오래 방치해 둘수록 해당 내용은 고착화되어 우리 회사 문화를 나타내는 단서가 됩니다. 지원자들은 하나의 정보만으로 회사 전반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 정체된 성장, "네카라쿠배당토가 아니라서?"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 카카오, 라인플러스,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가 MZ세대의 꿈의 직장이라고 하네요. MZ세대들은 직장의 안정성보다는 변화와 성장하는 기업에서 커리어 경쟁력을 높이고 싶어합니다. 우리 회사, 회사의 브랜드가 알려져 있어도 지원자들은 그곳에서 내가 성장할 수 없다면 과감하게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우리 회사만의 아이덴티티, 헤리티지는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합하지는 않을 수 있어요. 브랜드가 알려진 것과 회사의 성장은 다를 수 있답니다. 성장하지 않는 회사라면 지원자들의 관심에도 멀어질 수밖에 없겠죠.
📍 전략의 부재, "이탈한 직원이 많아서?"
보통 신입을 뽑지 않는 기업은 이직하는 직원을 대체하기 위해서 채용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담당자 공백은 다른 사람들의 업무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회사는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하게 되죠. 인력 충원 자체가 채용의 목적이 되며, 최고의 인재가 아닌 지원자 중 적당한 사람을 선택합니다. 충원된 직원이 금세 이탈하는 경우도 많아요. 또다시 사람인,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에 채용공고를 올리지만 좀처럼 지원자는 없습니다. 단기간 여러 번 같은 사이트에 채용공고를 올린 회사는 지원자에게 퇴사율이 높은 회사로 자연스럽게 인식됩니다. 인재채용이 어려운 시기에서 전략없이 충원을 위한 단순 프로세스로 채용 업무를 하고 있다면 채용은 더더더욱 어려워질지도 몰라요.
실패하지 않는 채용 전략 세우기
핵심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회사의 성과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 두 가지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도 없고 인사담당자 개인이 혼자 해결할 수도 없는 부분이에요. 그렇지만 채용 전략 세우기는 시도해볼 만하지 않나요?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전략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채용프로세스 개선
기존 프로세스를 돌아봅니다. 단순히 채용 과정을 절차적으로 정립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 회사의 채용 현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요. 실제 지원자 수, 서류 합격률, 조기 이탈률 등을 몇 개년도 비교하여 추세를 확인해봅니다. 채용 프로세스 별 소요 기간, 특이사항 등도 관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어떤 모집 채널에서 어떤 지원자들이 지원했는지도 확인합니다. 확인이 끝났다면 분명히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할 거에요. 지원자 수가 어느 시점부터 줄었는지, 어느 부서 어떤 직무에서 이탈이 심한지, 어떤 모집 채널에서 지원이 없었는지 파악하여 해결 방안을 마련합니다. 디자이너를 뽑아야 하는데 취업 포털 사이트만 활용하였다면 디자이너 전문 채용 사이트를 활용해볼 수 있고, 계속 이탈하고 있는 직무가 있다면 해당 직무를 신입으로 뽑아 육성하는 방안도 고민할 수도 있어요. 실제 개발자들의 높은 몸값 때문에 신입 개발자를 채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하네요.
2. 채용 브랜딩
인건비 부담으로 채용 자체가 더욱 힘든 시기입니다. 높은 연봉이나 다양한 복지 제도를 내세울 수 있다면 인재채용 기회는 많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게 현실이죠.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어요. 좋은 인재가 관심을 가질 만한 우리 회사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회사의 비전, 비즈니스, 문화, 인재상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채용공고가 그 부분을 담고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설마 아직도 담당업무, 모집인원, 근무조건, 접수기간만 명시하고 있으신가요? 회사 이름만으로 지원자들은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지원자에게 인지 시키고 싶은 브랜딩 메시지를 도출하여 회사의 이미지를 정립해보세요. 브랜딩은 조직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직무만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3. 채용 사이트 개편
역사가 오래된 기업 중 채용사이트를 개편하지 않는 곳도 많고, 심지어 별도의 채용 페이지가 없는 곳들도 존재합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니 괜찮다고요??! 지원자들은 채용 사이트를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비즈니스의 방향을 예측하고 회사의 문화를 간접 경험합니다. 지원자 경험을 위해서라도 채용 사이트를 개편해보세요. 창의성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면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고, 직무 이동이 자유로운 회사라면 각 직무 별 정보를 상세하게 제시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상시 입사 지원 기능을 활용하여 인재Pool을 관리할 수도 있어요. 채용 사이트 개편이 너무 큰 일이라면 노션(Notion)으로 채용 사이트를 별도로 만들 수도 있어요. 핵심적으로 회사와 직무에 대해 깔끔하게 소개할 수 있어 지원자에게 관심을 얻기엔 효과적일 수 있답니다.
프로세스 개선, 브랜딩, 채용 사이트 개편 모두 중요하지만 적합한 인재들이 언제나 구직 중이지는 않죠. 링크드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이용하여 우리 회사에 적합해 보이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지원자를 늘리는 것만이 채용의 성공은 아니에요. 사실 1명이 지원하였더라도 우리 조직에 적합한 사람이라면 채용은 성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적합한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회사만의 채용 전략은 필수입니다.
채용전략 수립, 감이 오시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회사에 맞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겠죠.
IMHR은 채용전략 수립, 채용 브랜딩, 노션 채용 페이지 구축을 돕고 있어요.
어디서부터 전략을 수립해야할지 막막할때 IMHR을 찾아주세요.😊
'HR 아이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양성 관리,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0) | 2023.05.18 |
---|---|
직무 디자인 실행을 위한 5가지 고민 (0) | 2023.05.18 |
성과관리에 대해 묻습니다 (0) | 2023.05.18 |
성과관리 시스템만이 답이 아닙니다. (0) | 2023.05.18 |
입사지원자의 개인정보, 조심해야 할 필수 체크 사항 (0) | 2023.05.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