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슨 말인가요? 참되고 진실된 마음이 채용에 필요한 전략이라니요."
채용에서의 진정성이란
채용에 있어 ‘진정성’ 을 담는다는 것은, 간단히 말해 우리 회사의 핵심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진실되게 구직자와 지원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회사 문화, 직장 분위기, 근로 조건, 근무 환경 등 구직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지원할 회사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주어 그들로 하여금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솔직한 회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지원자로 하여금 정신적 안정감과 확신감을 주어 보다 효율적인 채용에 기여할 수 있으며, 하나의 채용 브랜딩으로 작용하여 회사 이미지와 장기적으로 채용 모집에 도움이 됩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회사를 알아보고 찾는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The Holmes-Rahe Life Stress Inventory의 스트레스 지수를 보면, 우리가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사건들 중에, 해고가 유발하는 스트레스 지수가 상위 10위 안에 들고, 직무의 변화가 친한 친구의 죽음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개인에게 있어 구직이라는 이벤트는 감정적 소모가 많고 스트레스가 많은 일이며, 개인 인생에 있어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구직이 이루어지는 보통의 과정을 보면 제대로 된 정보에 근거하여 제대로 잘 알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단편적인 회사의 전체적인 이미지나 일부 사람들의 의견에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진정성 있는 Recruitment란 지원자가 일하게 될 회사뿐만 아니라 해당 직무와 조건 등의 현실을 인식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고, 지원자에게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 회사 이미지만 보고 입사했는데, 포장이 너무 과하다는 사실을 하루 만에 깨달았다.
- 연봉 수준이 좋아서 입사했는데, 하는 일이나 업무 강도를 생각하면 사기였다.
- 수평적이고 친근한 분위기라고 들었는데, 그건 우리 부서 얘기가 아니었다.
- 연봉 5천만원이라고 했는데, 그건 모든 보상을 싹싹 긁어 담고 보너스가 나올 경우의 금액이었다.
- 해외 영업 직무라고 영어 면접도 봤는데, 1년째 영어 구경을 못하고 있다.
- 아무튼 내가 지원할 때 알았던 회사와 내가 다니는 회사는 다른 회사이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어렵고 고민스러운 결정을 통해 입사를 하고도 후회하고 바로 다음 이직을 고민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회사 입장에서도 힘들게 공들여 채용한 인재가 회사나 직무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금방 퇴사해 버리는 최악의 경우가 없어야 하겠습니다.
채용에 진정성을 담는 방법 = 진정성 있는 채용 브랜딩 전략
1. 회사의 모습을 전달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 확보하기
온라인이 생활의 중심이 된 요즘이지만, 그 중에서도 채용은 온라인의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채용 공고도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고, 최근에는 면접도 언택트 방식으로 하기도 합니다. 특히 구직자가 지원할 회사를 알아보는 거의 유일한 채널은 온라인입니다. 따라서, 우리 회사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회사 홈페이지가 있는 경우, 채용에 대한 페이지를 만들어 모집 공고에 링크하는 것이 기본이며, 회사 홈페이지가 없다면, 간단한 형태의 블로그라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력이 된다면, 회사 홈페이지 말고도 소셜 미디어 계정 등 여러 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떤 형태의 채널이든 우리 회사의 진정성을 담을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전략의 기본 전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어떤 콘텐츠로 공간을 채울 것인가
구직자 또는 지원자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우리 회사 또는 채용 포지션의 어떤 모습을, 어떤 수준으로,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세부적인 내용이 아니라 방향성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성은 ‘지원자의 긍정적 경험’ 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즉, 잠재적 지원자가 이 공간에서 머무는 동안 쓸모 있고 유용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진정성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은 기본 전제입니다.
세부적인 콘텐츠를 정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원자 또는 잠재적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지원하려는 포지션에 대해 무엇을 궁금해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그중 회사가 보여줄 수 있는 정보들을 친절하고 알기 쉽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장점이 효과적으로 드러나면서도 과장되지 않고, 뻔히 보이거나 예상되는 단점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기본 방향이 될 것입니다.
3. 진정성 있는 지원자의 경험을 만드는 여러가지 방법
한 단계 더 들어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 전체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정보나 이야기보다 팀, 개인, 직무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진정성도 느껴지고 쓸모 있는 경험이 됩니다. 지원자가 알고 싶고 필요한 내용은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아니라 ‘내가 입사해서 해야 하는 일, 부서, 동료들’ 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구직 시장에서 회사는 매력을 어필해야 합니다. 혹시 ‘어떤 분야 1등 기업’ 이라든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등 잠재적 지원자들이 관심 없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는 않은가요. 우리 회사 또는 모집하는 포지션이 구직자에게 줄 수 있는 실제적인 장점을 얘기하는 것이 진정성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해당 직무에서는 다양한 고객을 만나면서 살아있는 고객관리를 경험할 수 있다’, ‘어떤 분야의 1등 기업의 포지셔닝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직무 경험을 해보는 장점이 있다’ 는 등 살아있고 듣고 싶은 구체적 장점을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팩트와 스토리는 힘이 있습니다. 구직자가 알고 싶은 회사의 데이터나 팩트,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한 이야기. 이것만으로도 매우 설득력 있는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 강도가 높은 직무 포지션을 설명하고자 한다면, 해당 직무의 월평균 근무시간과 전체 평균과의 비교 등 데이터를 통해 다소 다른 직무에 비해 업무 강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러한 이유가 무엇인지, 앞으로는 어떠할지 등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전개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는 업무 강도가 높을 수 있다는 정확한 사실을 인지하고 그 이유를 알게 되며, 자신의 선택에 안심하고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직원들과의 연결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진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 기업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직원의 실제 직무 수행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 직원의 인터뷰를 담은 블로그 등이 있습니다. 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직원들과 구직자가 함께하는 소셜 네트워크를 운영 한다든지, 해당 포지션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 있도록 직원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우리 회사의 현실과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면 아무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반문을 하고 싶습니다. 그럼 입사 후에도 회사의 진실을 감출 수 있나요? 혹시 내게는 우리 회사의 단점만 보이는 것이 아닌가요? 단점만 있는 회사도 없고, 원래 내부의 시선이 혹독하기도 합니다. 진정성을 보여준다는 것은 어색하고 어려우며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진정성이 만드는 힘은 큽니다. HR은, 채용은 사람이 중심인 일입니다. 그래서 단 하나의 전략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진정성’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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